■ 오천 년 중국사 전체를 한국인의 눈으로 읽는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10여 년간 많은 사람들이 학문, 여행, 사업 등을 목적으로 중국을 드나들었다. 또한 중국어는 영어에 버금가는 가장 중요한 외국어로 떠올랐다. 이렇게 일반인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국 여행기,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한 중국 관련 서적들도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중국은 우리와 다른 체제하에서 반 세기를 보낸 데다 한족을 비롯 50여 소수 민족이 복합적으로 가꿔 온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우리에겐 여전히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
1. 왜 중국사인가?
중국사를 읽는다는 것은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것이고, 반만 년 역사 속에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온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역사학계의 화두가 되었다. 고구려사는 물론 중국의 한반도사 왜곡 문제는 비단 오늘내일의 일이 아닌, 오래 전부터 지속돼 온 문제이다. 이 같은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도 한국인의 시각에서 중국사를 객관적이고 사료에 근거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출발점이다. 이 책은 중국사를 통해 한국을 이해하고 거대한 중국 역사 속에 면면히 흐르는 중국 인민들의 삶을 만날 수 있게 서술돼 있다. 세계를 바꾼 3대 발명품으로 꼽히는 인쇄술, 나침반, 화약을 처음 발명한 중국. 세계 경제를 주름 잡는 화상의 나라 중국. 개방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 미래 미국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나라로 꼽히는 중국을 이해하는 길을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
2.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
오늘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의 어제를 충실히 기록한 역사서 출간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서점에 출간된 대부분의 중국 역사서는 중국이나 일본, 혹은 서구의 책을 번역, 소개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책들은 서구나 일본과 비교해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와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우리나라 독자의 수준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외국 저자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 저자의 시각으로 써서 우리 독자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는 대중 교양 역사서를 써 보자는 의욕에서 출발했다. ------------------------------------------------------------------------------------------------
3. 중국사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았다
이 책은 중국문명의 기원에서 중화인민공화국까지 중국사의 전부를 충실히 기록한 대중역사서이다. 현재 나와 있는 중국 역사서를 보면 너무 간략하게 기술한 발췌 식 역사서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 위주의 책들이 많아 중국에 대한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이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 점을 의식해 이 책은 중국사 전체에서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모든 사건을 다루면서도, 단조로운 사건 기술에서 탈피해 문화·문학·철학·정치·경제 그리고 생활사까지 두루 포괄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대부분의 중국사 개설서가 중국학 전공 대학생 등 전문 독자를 대상으로 한 데 반해, 중국과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대중들을 위한 대중 교양서로 집필되었다. 한국인이 읽어야 할, 한국인의 중국사로서 중국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