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의 소개

 

한국 대중음악의 100년사(史)에 쿨한 물음표를 던지고 답하다
한국 대중음악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산업화된 한류, K-pop도 따지고 보면 100년이 넘은 역사의 산물이다. 아이폰이 핫(hot)하면 이를 탄생시킨 쿨(cool)한 스티브잡스의 전기가 궁금해지듯 이제는 열기가 정점에 달한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쿨한 역사가 궁금해질 때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올려져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페이스북같은 SNS로 기하급수적으로 퍼지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어 빌보드차트에 2위까지 오른 사실에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분석하고 경제적 가치는 산출하면서도 그동안 돌아보지 않았던, 이러한 세계인과 공감대를 이루는 한류, 새로운 K-pop의 화려함을 낳은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 뿌리는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할 때가 된 것이다. 또한 이런 화려한 한국 대중가요의 현재 모습을 반영이라도 하듯 대학마다 실용음악학과는 수백 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게 직접 현장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가르칠 제대로 된 교과서 하나 없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가 기획하여 1년 이상의 기획과 집필, 자문 회의를 거쳐 탄생된, 한국 대중음악의 한 세기를 정리한 책이 바로 이 『한국 대중음악사 개론』이다.
이 책은 1907년부터를 한국 대중음악의 태동기로 규정한다. 1970년 이전까지의 고전사는 이 분야의 연구와 집필을 활발히 해온 장유정 단국대 교수가, 1970년 이후부터의 현대사는 25년 넘게 대중문화 현장을 취재해온 헤럴드경제의 서병기 선임기자가 현실감 있게 집필했다.
이 책은 한국 역사의 큰 흐름과 대중음악의 큰 조류를 시대 구분을 하면서 순차적으로 서술하였고, 여기에 세부 주제를 정해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각 장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들을거리와 생각거리를 추가하여 들어야 할 한국 대중음악과 공부해야 할 내용을 짚어준다.
부록으로는 ① 한국 대중음악 주요사건 연표, ② 한국 가요 40년 연도별 차트, ③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구조와 동향 등을 제공하여 한국 대중음악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도 제공한다.

한국 대중음악의 이미지 하면 음반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즘은 음반이나 CD도 모으는 사람이 드물다. 디지털화된 음악 시대, 디지털 음원이 좋은 플레이어나 기록매체를 대신하는 시대이다. 그만큼 짧은 기간 안에 한국의 대중음악을 떠올리는 이미지가 변했고 불과 10여년 사이에 산업으로 정의되고 있다. 이 책은 그만큼 볼륨이 커진 한국 대중음악의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 철저하게 대중음악인(가수)과 그들의 철학, 그러한 곡이 나온 시대 배경과 대중음악인의 음악적 철학, 가사, 악보 등 시대 정서를 분석한 책이다. 한국 대중음악의 오늘을 있게 한 시대별로 중요한 대중음악인과 동시대인의 가슴을 적신 곡을 만든 이들, 가사를 통해 읽혀지는 당시의 시대정서를 읽을 수 있는, 특히 유일하게 최근세사까지 정리한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교과서이다.
앞 시대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실용음악학을 연구하는 학자인 장유정 교수가, 뒷부분은 대중문화 현장을 누빈 서병기 기자가 대중음악인을 바로 옆에서 보아온 것처럼 서술하여 실재감 있고 묵직한 대중음악의 100년사를 트렌디하게 정리했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최근 10여년 사이에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그 중요성이나 경제적인 가치로도 평가받고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이는 등 그 위상이 높아졌다.“싸이의 경제적 가치 1조원”이란 화려한 수식어로 평가받은 지는 블과 몇 년이 안 되지만 한국 대중음악은 흥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정서에 맞게 우리 시대상을 솔직하게 투영하며 우리와 늘 함께 해 왔다. 이 책은 시대라는 횡적인 축과 대중음악인이나 대중가요라는 종적인 축을 기반으로 씨줄날줄로 엮여져 발전해온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해석해낸다.
우리가 자랄 때 즐기고 향유했던 미국 팝처럼 한국 대중가요도 가슴 설레며 들어온 청취자들이 있었기에 이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 책은 한국 대중가요사이면서 우리 민족의 시대정서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바르게 자리매김하고 한국 대중가요가 나아갈 좌표를 안내하는 길잡이 그 이상으로, 실용음악과 학생들을 위한 정통 역사 교과서로, 일반인의 한국 대중음악사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명불허전의 역사서로 감히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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