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의 특징

 『대학 글쓰기 이론과 실제: 이공』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양 글쓰기 강좌의 교재로 개발되었다. 학생이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학문적 글쓰기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이끄는 것을 교육 목표로 구성되었다. 1, 2부로 구성된 1~7장은 계열에 상관없이 모든 학습자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이루어졌고, 3, 4, 5부로 구성된 8~14장은 학습자의 전공을 고려하여 인문계열, 사회계열, 상경계열, 이공계열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머리말

지식과 정보가 중요한 시대이다. 그런데 그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 말과 글이 쓰일 수 있지만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정보는 대부분 글로 쓰여야 그 가치를 발현할 수 있다. 즉, 새로운 지식과 정보, 연구 결과들은 가장 효율적인 구성과 표현을 갖춘 글로 쓰여 타자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 그 의의를 갖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학문을 연마하는 대학에서의 많은 활동은 글쓰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학생, 교수 등 대학구성원들은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앎을 체계화하고 보다 깊고 넓은 사유를 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학업과 연구 결과를 글로 표현함으로써 학우들, 동료 연구자들, 스승과 제자 간에 학문적 소통을 한다. 나아가 연구 성과를 일차적으로 사회에 환원할 때도 쉽고 명확한 글쓰기는 필수적이다.
대학의 교수-학습과 연구 활동에서 쓰이는 글은 대체로 학문적 글이다. 인터넷 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로 간단히 이루어지는 의사소통과 달리 특정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논지를 펼치거나 긴 시간 공들여 연구한 바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글쓰기가 필요하다. 그러한 글을 쓰는 능력은 적절한 과정의 학습을 통해 증진될 수 있다. 글에는 일반적인 체계와 형식이 있으며,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일정한 절차에 따라 쓰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학문적 글쓰기를 학습하고 연습하는 것은 대학생에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대학이 글쓰기를 필수 교과로 정하여 글쓰기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이 책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양 글쓰기 강좌의 교재로 개발되었다. 학생이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학문적 글쓰기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이끄는 것을 교육 목표로 구성되었다. 1, 2부로 구성된 1~7장은 계열에 상관없이 모든 학습자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이루어졌고, 3, 4, 5부로 구성된 8~14장은 학습자의 전공을 고려하여 인문계열, 사회계열, 상경계열, 이공계열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먼저 1부에서는 대학 글쓰기의 특성과 글의 구성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글쓰기의 개념과 구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2부에서는 한편의 글이 쓰이는 절차를 따라 내용을 배치하여 학습자가 글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경험적으로 체득하도록 하였다. 3부에서는 계열별 글쓰기에 대한 이해, 4부에서는 학술적 보고서, 5부에서는 각 계열에 부합하는 다양한 글쓰기를 다루었다. 특히, 4부에서 다룬 내용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쓰게 될 학술적인 보고서를 보다 체계적이고 창의적으로 쓸 수 있는 계획하기와 내용 전개하기, 완성하기를 포함하고 있다. 각 장마다 학습목표를 제시하여 수업의 방향을 알려주고 연습문제를 마련하여 학습자 스스로 점검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풍부한 예시글과 활동을 제시하여 학습자가 실제 글쓰기 과정에서의 응용력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많은 시간 동안 여러 연구진과 집필진이 보다 좋은 교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교육을 할 교수님들, 글쓰기 능력을 연마하게 될 학생들의 아낌없는 질정과 조언을 바란다. 이 책을 통해 가르치고 배우는 교수자-학습자 여러분들의 발전을 기원한다.
2013년 여름 말미에서
연구진 및 집필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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