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의 특징

 

대학 신입생들이 학문적 의사소통의 기본 양식으로서
‘학술적 글쓰기’ 교육을 받는 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전략을 담고 있는 책
대학에서의 글쓰기는 학문적 탐구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타인에게 전달하거나 전달받는 주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대학에서의 글쓰기는 ‘학문적 의사소통’의 주된 양식’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의 글쓰기의 중요성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또 다른 중요성은 학생들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더 많이, 더 깊이 배운다는 데 있다. 수강하는 과목의 글쓰기 과제는 그 과목의 내용들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단적으로 말해서, 대학에서의 글쓰기(과정)는 그 자체로 ‘객관세계와 인간에 관한 엄밀하고도 참된 지식을 형성하기 위한 탐구 과정’이다.
글쓰기 과제는 어떤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명료히 하도록, 그리하여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정보화 시대와 더불어 찾아온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 교육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지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며, 새롭게 창출해내는 능력을 길러주는 일에 그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즉, 엄청난 양의 정보 가운데서 적실성 있는 유용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분석적 사고 능력, 관련된 정보를 이용하여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가는 문제 해결 능력, 세분화된 분야들의 위상을 전체 속에서 가늠할 수 있는 종합적·총체적 사유 능력, 새로운 정보를 산출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 능력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공동체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글쓰기 교육은 이러한 학문적,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배양의 첫 걸음인 셈이다.
이 책은 대학 신입생들이 학문적 의사소통의 기본 양식으로서 ‘학술적 글쓰기’ 교육을 받는 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전략을 담고 있다. 짧고 쉬운 유형의 글쓰기에서 길고 어려운 단계로 이행해 가는 점진적인 과정은 여기서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도입된다. 다른 사람의 글을 잘 읽고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일(요약)에서 시작해, 그 내용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논평)를 해보고, 마침내는 스스로 생각한 것을 적극적으로 개진(에세이)해 보는 단계적 과정을 밟는 것이 바로 그 방식이다. 이 책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러한 전략을 잘 따른다면, 글쓰기 경험이 부족한 학생일지라도 한 학기의 훈련을 통해 대학에서 통용되는, 어느 정도의 학문적 요건을 갖춘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