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의 특징

강사로서 문득 책임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런 감정이 강하게 다가와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모의면접을 진행하던 중에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수업을 통해 익숙해진 얼굴들이었지만, 사실 각 수험생의 수험 생활이나, 그들이 수험 생활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는 처음이었던 겁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늘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은 강사인 나였고, 그들은 내 강의를,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그저 묵묵히 들어주는 입장에만 있었으니까요. 그들은 제가 어림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하게 수험 기간을 버텨왔고, 그것은 나이가 많든 적든 진지하게 고민하여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의 선택에 동행하는 한 사람으로서 생각이 많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 Choice English Reading vol.2의 원고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Choice English라는 이름으로 voca, grammar, 그리고 reading 교재를 차례로 내놓았습니다. 올해는 그 중 reading 교재 내용을 전면 개정한 Choice English Reading vol.2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제2권을 쓰게 된 이유는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voca나 grammar와는 달리, reading의 경우 계속적으로 새롭고 다양한 소재나 주제를 담은 지문을 읽고 문제를 해결해 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작년에 Choice English Reading 교재를 통해 학습했던 분들도 Choice English Reading vol.2를 통해 새로운 문제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Choice English Reading vol.2는 문제와 해설을 분리하는 것이 더 용이하도록 제작되었고, 분리가 가능한 해설 부분에 각 문제의 이미지를 삽입하여 같은 지문을 다시 복습하거나, 휴대하는 경우 문제편을 따로 챙겨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였습니다. 또한, 해설편에서 구문plus를 통해 각 지문마다 난해하거나 까다로운 문장을 구조분석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독해가 연습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제 매년 교재를 쓰고 개정하는 것이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는데도, 이 일이 능숙해지거나 쉬워지기 보다는 오히려 매년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저자로서 교재를 마주하게 될 여러분에 대해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끝으로 보다 나은 교재를 만들기 위해 언제나 애써주시는 권윤주 과장님을 비롯한 윌비스 출판팀과 Choice English 교재를 선택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2020년 박초롱 올림

목차

01  어법성 판단 문제   2
02  문맥 속 어휘 추론/어휘의 적절성 파악   12
03  글의 흐름과 무관한 문장 찾기   22
04  빈칸 추론 (1)   30
05  빈칸 추론 (2)   50
06  세부 내용 파악   54
07  요약문 완성   62
08  글의 제목   70
09  글의 목적   76
10  글의 주제/요지/필자의 주장   82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