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공채 PSAT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을 수험생에게 뽑으라고 한다면 10에 8명은 상황판단 과목을 뽑았다. 5급공채 PSAT에서 상황판단 과목이 이와 같은 평가를 받은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여태까지 접하지 못한 유형의 시험이라는 것이다. 언어논리의 경우 수능 국어영역을 통해, 자료해석의 경우 수능 사회탐구영역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학습이 되어있다고 볼 수 있지만, 상황판단 영역의 경우 고교과정이나 학부 수업에서 접하기 어렵기때문에 문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 방법을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두 번째로는 출제되는 문제의 다양성으로 공부 방법의 정립이 어렵다는 점이다. 언어논리 영역이나 자료해석 영역의 경우 다년간의 시험을 바탕으로 그 유형이 어느 정도 정립되어 있고, 따라서 출제 방향의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황판단 영역의 경우 그 기본적인 틀은 확립되어 있으나, 문제로 표현되는 방식이 매우 다양하여 수험생에게 당혹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판단 영역에 대해 손을 놓고 기다릴수만은 없다. 저자는 상황판단 영역을 유형별로 나누어 접근할 때 좀 더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상황판단 영역은 크게 언어논리와 유사한 일치부합, 추론형 문제와 법조문을 기반으로 상황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 마지막으로 퀴즈형으로 문제들을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언어논리와 유사한 일치부합, 추론형 문제 및 법조문 기반 문제는 언어논리와 유사한 방식으로 접근하되, 언어논리와 달리 자주 등장하게 되는 선택지의 유형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법조문 유형의 경우 언뜻 보기에는 법의 내용이 매번 달라져 자주 등장하게 되는 선택지가 있다는 말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그 형태가 다를 뿐이지 기저에 있는 논리는 대부분의 문제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많은 문제에 대한 풀이를 통해서 이 논리를 익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 논리가 정형화되어 있기에 노력에 가장 정직하게 성적이 반응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퀴즈 문제이다. 퀴즈 문제의 경우 그 난해함으로 인해 시험장에서 풀이가 제대로 떠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와같이 시험장에서 전혀 풀이가 떠오르지 않는 문제의 경우 재빠르게 문제를 넘기고 다른 문제의 풀이에 착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목 이름이 ‘상황판단’인 이유에는 이러한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상황판단 능력 역시 평가하겠다는 취지가 아닌가한다. 그렇지만 문제를 스킵하고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훈련이 축적되어 있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문제를 스킵하고 시험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체화시키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퀴즈 문제를 포기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은 추후에 함께 배워보도록 한다.
난해하고 어려운 상황판단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개관을 하였다. 이제는 문제 유형별로 접근하면서 상황판단에는 어떠한 문제들이 출제되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