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도로 분야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거치고 기술사이자 공학박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늘 제대로 된 도로공학 교재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나름의 책임감도 가지게 되었다.

그런 연유로 지난 2004년과 2007년, 두 번에 걸쳐 도로와 교통 분야의 기술사 서적을 발간하였지만, 그럼에도 현장 기술자와 학생들이 도로의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는 도로공학 서적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고 그에 따라 조금씩 자료 준비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출간이 미루어지다가 2018년 10년마다 개정되는 ·도로의 구조시설기준 해설집·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이참에 개정되는 기준에 맞추어 출간을 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때부터 박차를 가하여 이번에 드디어 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도로의 전반적 과정을 실무활용 측면과 대학 교재로서의 필요성을 모두 채워주는 것이었던 만큼, 최대한 이를 반영하여 도로의 시설기준－교통－토공－배수공－포장공－구조물공 등을 사례와 함께 수록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그러나 편집을 마치고 나니 늘 그렇듯 오랜 준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 남는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컴퓨터 전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도로기술자들에게 부족한 이론 부분을 좀더 심도 있게 다루고 싶었으나 미흡한 점이 그러하다. 책의 분량이· 늘어나면 가격도 상승하므로, 책값에 민감한 학생들을 감안하여 이번에는 이 정도 분량의 책으로 출간하고 추후 다른 기회에 그 부분을 보충하기를 기대해 본다.

여하튼 실무자로서, 또한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현장의 필요에서 출발한 이 책이 기술자들과 학생들의 요긴한 참고 자료로 요긴하게 사용되기를 바라며, 출간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경남 과학기술대학교 문홍득 교수님, 도로 및 공항 기술사회 최장원 국장님, ㈜우리이엔지건축사사무소 김성률 사장님, 이동일 이사님, 김민화 님, 김채은 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